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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 부호’ 머스크, 텍사스로 간 까닭…절세 목적?
2020-12-09 19:42 국제

미국에서 이사 소식이 큰 뉴스가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얘기입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일론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업을 크게 일궜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LA에 본사가 있습니다.

집도 LA에 있던 그가 20년 만에 이사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제 자신을 위해서죠. 네. 텍사스주로 이사했습니다. 제가 있는 남부 텍사스에서 스타십 개발이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유로 벤처 기업의 성지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의 기업 규제를 꼽았습니다.

"거대한 삼나무 숲에서 작은 나무가 자랄 수 없다"며 "정부가 방해나 안 됐으면 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봄 공장 가동을 놓고 주 정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혹시 일자리가 사라질까 주지사까지 나서서 달랬지만,

[개리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지난 5월)]
"제 희망과 기대로는 공장은 다음 주 가동이 가능할 겁니다."

머스크는 '자신을 체포하라'면서 공장을 돌렸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주 목적이 절세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소득세는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0%이기 때문입니다.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8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은 170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가 됐습니다.

2년 전 테슬라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텍사스에서 현금화한다면 54조 원을 세금 없이 챙길 수 있게 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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