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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기관 ‘홀트’, 정인이 학대 인지하고도 “잘 지낸다”
2021-01-06 12:20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1월 6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황순욱 앵커]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동안 학대를 당해 숨진 정인이 사건을 두고 3차례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부실하게 대응한 경찰에 대한 비판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복지원, 아동보호센터의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입양을 주도했던 홀트아동복지회조차도 충분한 자격조사 없이 입양을 허가했다는 점, 학대사실을 알고도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어떤 점이 가장 핵심적인 잘못입니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
우선 입양과정이 너무 성급하게 이뤄진 게 아닌가 싶어요.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거예요. 양부모의 객관적인 상황만 보고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만에 오케이하고 법원으로 서류를 보내버렸습니다. 입양한 이후에는 사후적인 점검을 일 년 동안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은 3번 현장에 나갔고 3번 전화통화를 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점검 이상의 점검을 한 건 맞는데요. 문제는 현장에 나가서 이상한 상황을 발견했으면 거기에 따른 적극적인 조치를 했었어야 하는데 조치를 전혀 안 한 겁니다. 아이에게 여러 군데 멍이 들어있어서 양부모에게 물어봤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순욱]
화면에 3번의 신고 일지가 나와 있는데요. 먼저 홀트아동복지회 측에서도 1차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나왔던 날이 5월 26일이에요. 이때 홀트아동복지회 측에서 가정방문을 했다고 해요. 실제 멍 내용까지도 확인을 했다. 그 다음에 조치가 없었던 것 아닙니까?

[김경진]
그니까 멍 내용을 확인하고 양부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멍이 왜 생겼냐 그랬더니 양부가 적절하게 대답을 못했다고 해요. 그러면 의심스런 상황이고요. 실은 그 하루 전날인 5월 25일, 어린이집에서 신고가 들어와서 지금 홀트복지회가 현장에 간 것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어린이집에서 생겼던 내용은 아니고 가정 내에서 생겼던 원인이라고 강하게 추정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엄밀하게 조사를 했었어야 하는데 사실은 제대로 조사를 안 했던 거고요.

[황순욱]
3번째 신고가 저는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3번째 신고에서만이라도 뭔가 조치가 취해졌더라면 정인이가 저렇게 큰일을 당하지 않았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인이 몸무게가 1kg이나 줄었고 서있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이 정도의 구체적인 내용인데도 홀트아동복지회 측에서 가정방문을 해야 되는데 양모가 거부한다는 이유로 가정방문이 성사가 안됐다면서요.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그렇죠. 9월 18일에 이런 상황이 신고가 된 건데요. 어린 아이, 저 정도 나이에는 매년 2~3kg씩 몸무게가 느는 게 맞아요. 그런데 800g~1kg 몸무게가 줄었다는 건 상당히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설령 누구에게 맞거나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발육상태가 아주 안 좋은 것 아닙니까. 왜 그랬는지 확인을 해봤어야 하는데요. 특히 가정방문을 요청했을 때 한 달 뒤에 해달라고 하면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멍이 있다든가 이런 것들을 은폐하기 위한 기간인데요. 그걸 아무런 의심 없이 10월 15일로 옮겨준 것. 결국 15일 되기 이틀 전에 숨기게 된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참 아쉬운 측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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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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