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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낮술 판매 금지’ 조치에…단속 공무원과 실랑이
2021-01-06 12:33 사회

코로나 감염차단을 위해 순천에서는 낮술까지 금지됐다고 전해드렸죠.

강력한 방역 조치가 자영업자들에게 집중되자 불복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헬스장에 이어서 카페, 유흥업소 업주들까지 처벌 받아도 영업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무원들이 식당들을 돌며 행정명령서를 붙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5일장이 열린 날을 맞아 낮술을 파는 식당을 단속하는 겁니다.

[현장음]
"조금 더 우리가 조여서 (코로나) 빨리 끝내자는 의미니까."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 판매를 막은데 따른 조치입니다.

[공국진 기자]
"한창 사람들로 붐빌 점심시간인데도 이곳 국밥 거리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장날을 맞아 냉장고에 쌓아둔 술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유독 순천에서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국밥집 상인]
"전화가 오네요. (술) 먹을 수 있느냐고? 없다니까 안 와버려요."

[국밥집 손님]
"밥 먹으면서 소화되게 한 잔씩, 술을 못 먹게 하면 나이 먹은 사람들은 어디서 뭘 하라 이 말이여."

단속 공무원과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가뜩이나 장사 안 되는데, 술 한 잔 못하게 하니…. (노인들은 술 한잔 한다고 술 주라고 하면 안 줄 수가 없어요.)"

유흥업소 간판에 불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광주지역 유흥업소 업주 7백여 명이 영업정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문을 연 겁니다.

아직 손님을 받지 않지만 17일 이후 영업정지가 계속되면, 처벌을 무릅쓰고라도 영업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유흥업소 주인]
"이 상황에 집세를 97만 원 올려달라는 거야. '너 나가서 죽어라', 그 말밖에 더 되겠어요. 정말 절박한 상황입니다."

전국 카페 업주 1천8백여 명도 협회를 꾸려 실내 영업 재개를 위해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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