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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더딘 美…1차 모더나 2차 화이자 ‘불안한 섞어 맞기’
2021-01-27 19:59 뉴스A

미국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2천300만 명, 인구의 7%입니다.

접종 속도가 더디다보니 1차, 2차 백신 접종 때 화이자와 모더나를 섞어서 맞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척추교정전문가로 일하는 김준식 씨는 2주 전 모더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센터 측은 백신 신뢰도를 높인다며 '인증샷'을 요구했습니다.

[김준식 /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척추치료전문가]
"(의사가) 백신을 개봉한 다음에 이제 맞을 것이라고 하면서 사진 같은 것도 남기라고 그러고…"

"김 씨가 접종 전 서명한 서약서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가운데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1차와 2차 접종 때 각기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준식 /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척추치료전문가] 
"1차는 모더나를 맞았는데 2차를 화이자를 맞은 동료가 있었습니다. 좀 약간 불안하기도 한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에"…

미 보건당국은 교차접종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화이자 모더나 모두 같은 계열의 백신이라 제한적인 상황에선 일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선 2천3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지만, 목표로 한 1억 명에는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혼용해 맞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일단 백신들 사이에 교차접종을 하는 문제는 이렇게 해서 임상시험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도출한 바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건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지만, 코로나19 확진 세계 1위 미국으로선 고육지책입니다.

특히 환자의 입 속을 매일 들여다보는 치과의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김동한 / LA 치과의사] 
"저희는 물을 스프레이를 입에 넣어서 그게 얼굴로 튀는게 다 보여요 눈에. 그런 것보다는 백신 맞고 부작용이 있는 게 위험이 적겠죠 당연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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