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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 학생 일지 살펴보니…교육시설은 ‘폐쇄와 감시’
2021-01-28 19:16 뉴스A

어린 학생들까지 감염이 된 IM선교회의 미인가 교육 시설,

24시간 기숙형으로 운영됐습니다.

학생들이 폐쇄적인 구조에서 서로를 감시했던 정황이 담긴 일지가 나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이클 조 선교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합니다.

[마이클 조 / IM선교회 대표]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어요. 여러분, 여기 학원 하시는 분들 너무 죄송합니다."

선교를 목적으로 영어를 집중 가르친다는 이들 교육시설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는 걸까.

TCS 국제학교 학생들이 쓴 일지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자신이 본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써놨습니다.

인터넷에서 '세상영상'을 보고 있는 학생을 때렸다.

'세상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상영상은 동영상 사이트를 세상이야기는 입학 전 생활 이야기를 말하는데 이런 걸 보거나 말하는 걸 잘못된 행동으로 적어놓은 겁니다.

돈 쓰는 것도 엄격히 제한됐습니다.

허락 없이 돈을 갖고 있거나, 몰래 간식과 옷을 사먹다 혼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건을 사면 영수증을 꼭 챙겨 제출해야 했습니다.

[미인가 교육 시설 근처 상인]
"영수증을 다 끊어서 가요. 제출하려고. 사 먹는 날이 있어요."

심지어 엄마를 엄마라 부른 것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적었습니다.

공동체 생활에 피해를 줬다는 겁니다.

시설에 다니는 한 학생은 취재진에게 규율을 어기면 체벌을 받아야 했지만 공부 하러온 만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일지와 관련해 선교회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IM 선교회 관련 시설 40곳에 대한 전수조사에선 6개 시설에서 340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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