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소녀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 남성의 집은 온통 커튼으로 둘러쳐져 깜깜했고, 휴대폰이 4대나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픈 채팅 아이디도 여러 개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 아동은 일선 경찰서와 충남경찰청에서 모두 두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이는 범행 장소인 가해 남성의 자택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침대 방향 쪽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었대요. 커튼으로 다 막고 완전히 침실 쪽이 까맣더라."
피해 아동이 이 집에서 본 휴대전화는 총 4대였습니다.
피해 아동을 꾀어낼 때 사용한 휴대전화 외에도 메신저할 때만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2개, 공기계 1개를 더 갖고 있던 겁니다.
이 남성은 아이를 풀어주기 전, 자신의 전화번호와 통화기록, 오픈채팅 내용을 모두 삭제하면서도, 새로운 아이디를 알려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찰 추적이 시작되자, 이 아이디는 삭제됐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주면서 이건 부계정이야. 나한테 연락해'라고. 결과적으론 그것도 (검거 전에) 탈퇴해버렸어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는 물론 계정도 여러 개를 사용한 걸로 보입니다.
[손병호 / 변호사]
"여러 계정을 이용한다든지 대포폰을 쓴다든지 하면서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는…다수 범죄에 이미 휴대폰을 활용하지 않았을까."
경찰이 체포한 30대 남성의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피해 아동의 이런 진술이 배경이 됐습니다.
또 아동의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은 향후 유죄 입증의 증거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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