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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 물고문한 이모 부부 동시 구속…살인죄 검토
2021-02-10 19:38 사회

이모집에서 심한 학대를 당하고 결국 숨진 10살 아이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 조카를 때리고 욕조에서 학대한 이모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경찰서 밖을 나섭니다.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 부부입니다.

[이모부]
(조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이모]
(한마디 해주세요.) "미안해요."

부부는 지난 8일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밀어 넣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부부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되는지 법률전문가가 내부에 있으니까 이분들하고 검토 한 번 해보려고 해요."

경찰은 부부의 자녀들이 인근 친척집에 보내진 이틀간, 집중적으로 조카를 학대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자녀는 12살과 5살, 2살 등 3명으로 2살 아이는 친척집에 계속 머물렀고, 나머지 2명은 범행이 일어난 이틀간만 친척집에 보내졌습니다.

자녀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촌이 학대를 당하는 걸 본 적 없다고 진술했고, 자신들은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들은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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