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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세계 5번째 화성행…‘탈석유의 꿈’ 쐈다
2021-02-10 19:49 국제

세계에서 5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 아랍에미리트가 됐습니다.

인구가 1천만 명도 안되지만 석유로 부강해진 나라죠.

오히려 석유산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우주강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카이로 임현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성 궤도에서 보내온 신호가 지상 관제센터에서 포착되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아랍에미리트와 이슬람 세계에 알립니다.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시속 12만1000㎞ 속도로 반 년 넘게 우주를 비행한 화성 탐사선이 궤도에 안착한 겁니다.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에선 밤새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졌습니다.

화성궤도 진입은 아랍권 최초로 미국과 구 소련 등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중국보다도 앞섰습니다.

건국 반세기 만에 인구 900만 명인 중동의 작은 나라가 우주개발 강대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 겁니다.

아랍에미리트가 쏘아올린 탐사선의 이름은 아랍어로 희망이란 의미인 '아말'입니다.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이 석유산업인 아랍에미리트는 자원 고갈 이후를 내다보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첨단과학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돈 2000억 원 넘게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 총괄자도 컴퓨터 과학자 출신인 33살 여성입니다.

[사라 알 아미리 /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지난해 12월, 채널A 화상 인터뷰)]
“(아랍 지역은) 젊은이들이 잘 활동하는 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젠 청년들 힘을 이용해 변화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임현석 특파원]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리트이지만 탈석유를 앞세워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임현석입니다.

영상취재: 오마르 마샤리(VJ)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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