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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늑장 대응’ 사과했지만…“애원할 때 해줬으면”
2021-02-10 19:09 뉴스A

부모가 울부짖어도 개인정보 때문에 정보를 줄 수 없다고 했던, 공유차량 서비스 쏘카가 오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는 힘이 없었습니다.

"사정하고 애원할 때는 외면하더니,," 피해 아동 부모는 싸늘했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 아동 어머니 (지난 7일 새벽)]
"진짜 부탁 좀 드릴게요. 저한테 알려주시는 거 어려우면 경찰한테라도 알려줄 수 있잖아요."

[쏘카 관계자 (지난 7일 새벽)]
"인적사항에 대해서 경찰 측에도 안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고객님."

채널A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쏘카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용의자 개인정보를 서둘러 제공했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며, '쏘카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쏘카는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범죄 수사를 위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하면 협조해야 하는데도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건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또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회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쏘카 관계자]
"긴급한 상황에 따라서는 수사기관에 그걸 전달하는 게 맞았죠. 응대가 부족했던 것 같고 그래서 사과문을 보낸 거고요."

하지만 피해 아동 가족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진심적인 걸로는 안보여요. 제가 사정하고 애원하고 그렇게 했을 때 조금이나마 빨리 해줬으면 됐으련만."

[피해 아동 어머니]
"원망밖에 안 들어요 자꾸. 조금만 협조적으로 (쏘카와 경찰) 양쪽에서만 해줬어도. 자기들 매뉴얼 따라 이렇게 해놓고 이제 와서 사과문이라뇨."

쏘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범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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