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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총격범 공개…시리아 출신 21살 이민자
2021-03-24 19:50 뉴스A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 난사범은 스물 한 살의 시리아 출신 이민자였습니다.

본인도 이슬람 혐오 피해를 호소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가 쏜 총에 숨진 경찰관은 7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였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식료품점 밖에서 수갑을 찬 채 경찰에 끌려나오는 남성.

미 수사 당국은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마리스 헤롤드 / 콜로라도 주 볼더 경찰관]
"용의자는 (콜로라도) 아르바다에 사는 21살 아흐마드 알리사입니다. 10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볼더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시리아 출신 이민자인 알리사는 학창 시절 당한 괴롭힘으로 반사회적 감정이 생겼고, "누군가 자신을 찾고 있다"고 말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에 시달렸다고 그의 형이 전했습니다.

[데미언 크루즈 / 총기난사범 고교 친구]
"그는 매우 외로웠어요.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죠."

SNS에는 "이슬람 혐오자들이 내 휴대폰 해킹을 멈추길 바란다"며 반감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고교 시절 레슬링을 했던 알리사는 동급생을 인종차별을 했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했던 과거도 드러났습니다.

총격으로 숨진 10명 가운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경찰관도 포함됐습니다.

51살 경찰관, 에릭 탤리는 7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주디 탤리/ 에릭 탤리 경찰관 어머니]
"7살부터 20살까지 7명의 아름다운 아이들의 아버지였어요. 신앙심이 깊은 가톨릭 신자였고, 아내도 사랑했어요."

여동생은 색맹 때문에 파일럿의 꿈을 접었던 오빠를 추모하며 "높이 날아오르라"고 적었고, 그가 타던 차량에는 추모객들이 놓고간 꽃다발이 쌓였습니다.

백악관은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총기를 규제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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