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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61km 강풍에 우박까지…중국서 12명 사망
2021-05-16 19:55 뉴스A

중국 우한에 시속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13일 내내 우박이 쏟아지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상기후현상이 중국을 덮쳤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휘몰아치는 바람에 나무가 쓰러질듯 옆으로 눕고, 주차장에는 한가득 우박이 쏟아집니다.

퉁런시의 한 철교는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사정 없이 출렁입니다.

[현장음]
"세상에! 건너지 않기를 잘했다."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에서는 5월 들어 13일 내내 우박이 쏟아지고 폭우로 차가 물에 잠기는 등 사상 초유의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중동부 지역의 피해는 더 극심합니다.

상하이에선 어제밤 천둥 번개와 함께 우박이 각지에 쏟아졌고, 우한에서는 그제 저녁부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인 최고 시속 261km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현장음]
"나가지 마세요!"

이번 강풍으로 지금까지 우한에서만 230명이 넘게 다쳤고 3천 5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류즈칭 / 우한시정부 부시장(어제)]
"지금까지 실종됐던 사람은 모두 찾았고, 손상된 수도와 전기, 도로, 통신 등을 긴급 복구하는 중입니다."

최대 강풍 등급인 '17급'을 기록한 쑤저우 지역의 피해까지 포함하면 벌써 12명이 이번 강풍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서 옌볜 지역에서는 지상 100m 높이의 유리다리 상판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면서 피하지 못한 관광객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곤돌라에 타고 있던 고층건물 외벽 청소업체 직원 2명은 강풍에 건물에 부딪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올봄 들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기후 이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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