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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경도 졸업식도 가상 공간에서…‘실제 같은 메타버스’
2021-05-22 19:35 경제

서울 강남 땅이 10 제곱미터에 2만 5천 원에 팔린다면 어떨까요.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인류의 삶이 통째로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또 다른 내가, 다른 차원에서 인생을 꾸려가는 건데요.

코로나 19가 앞당긴 미래, 황규락 기자가 메타버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리포트]
가상의 마을에 차려진 수십개의 전시 공간.

마치 게임처럼 아바타를 움직이며 신작 게임을 살펴 보고 다양한 몸짓으로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될 뻔 했던 게임 전시회가 온라인에서 열리게 된 겁니다.

실시간 번역 기능이 있어서 해외 개발자와도 대화할 수 있고 24시간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태연 / 제작사 대표]CG
"공간상의 제약이나 시간상의 제약같은 것이 없어지고 서로 멀리있는 사람들끼리도 모여서 생산적인 것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는 초월이란 의미의 '메타'와 현실 세계란 뜻의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기업 채용 설명회나 졸업식부터 가상의 부동산을 구매하는 일까지 현실에서 할 법한 것들을 가상 공간에서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입니다.

[황규락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현실 속 장소를 온라인에 그대로 재현하면서 몰입감을 더하기도 합니다."

[20대 메타버스 이용자]
"음악을 빵빵하게 틀면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제스처로 춤 추면서 클럽에서 노는 것처럼 그렇게 놀기도 하고 그냥 진짜 현생이다 생각하고 여기서 어울리는 거죠."

메타버스 플랫폼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자 구찌와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고 유저가 직접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 수익을 낼 수도 있는 등 하나의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김상균 /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메타버스에서 상거래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개인이 올리는 소득에 대해 어떻게 집계해서 어떻게 과세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협의해서 세금 포탈 문제나 뇌물증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VR기기 같은 하드웨어가 진화함에 따라 메타버스의 발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메타버스 이용자]
"말이 사이버 상이지 어찌보면 실제 사람들이 들어와 있잖아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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