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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고무줄 의료비…“같은 증상도 부르는 게 값”
2021-06-28 20:53 뉴스A

동물병원들의 '고무줄 치료비'도 문제입니다.

같은 증상인데 '부르는게 값'이라 할 만큼 검사와 치료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모 씨.

키우는 고양이가 다리를 절뚝거리자 동네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은 골절이 의심된다며 혈액 검사를 포함해 42만 원의 검사 비용을 안내했습니다.

다른 병원은 어떨지 궁금해 이 씨는 서초구와 강동구의 병원 3곳을 추가로 찾아갔습니다.

비용은 33만 원부터 75만 원까지 최대 42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더 많은 검사를 해야한다는 병원도 있습니다.

[A 동물병원 수의사]
"신체검사, 신경계검사, 후지 X-레이 이렇게. 이거 말고 다른 검사를 또 해야 할 수도 있는 거죠."

보호자는 과잉 진료나 진료비 부풀리기가 의심스럽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반려동물 보호자)]
"딱히 정해진게 없고, 병원마다 다르고, 또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까 이제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모르겠는 (거죠)"

병원은 시장 논리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B 동물병원 수의사]
"머리 깎으러 가는데 (저희 동네는) 1만1천 원인데 강남에선 3만 원이고. 병원마다 구비해놓는 장비의 등급이라든지 가격이 다 차이가 크잖아요."

반려동물 의료 행위가 표준화돼 있지 않다보니 진료 항목과 진료비를 병원마다 다르게 책정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해진 진료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비싸다 싸다 비교를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잖아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반려 동물을 진료할 때 필수와 선택 항목을 법으로 정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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