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스크가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시간 취객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손에 쥐고 있는 동전을 집어던집니다.
[현장음]
'쨍그랑"
턱에 걸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도시락 가게 직원의 요구에 도리어 큰소리를 칩니다.
[손님]
"마스크 안 쓴 사람 나 밖에 없냐고? (코로나19 문제에요) 당신 스가 총리에요?"
직원을 비하하는 발언도 쏟아냅니다.
[손님]
"당신 월급 여기서 물건 산 사람들이 주는 거야"
방역 문제로 가게 내 전자레인지 사용을 금지하자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재일교포이자 동료 직원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 동료 직원]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런 식으로 돈을 던지거나 그러면 안 되잖아요."
[스탠딩]
"도시락 가게 측은 경찰에게 CCTV를 증거물로 제출하고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린 승객 탓에 비행이 두 시간 지연되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뒤 고객 갑질에 따른 피해가 늘었다는 응답이 21.6% 였고, 교육과 유통업의 고통이 특히 컸습니다.
[니시오 신 / 조사 업체 임원]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잘 되지 않고 대응도 느리고 하니 (손님들이) 스트레스가 쌓이는 거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선 노동 산재 보험에 고객 갑질 대응 변호사 상담을 포함한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