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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축소?…헝가리와 진실게임 번진 원전 외교
2021-11-04 19:57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동유럽을 순방 중인데요.

우리의 원전 기술 수출도 중요한 아젠다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는 탈원전을 추진 중이라, 그동안에도 이중적이라는 논란이 있어왔죠.

이런 과정에서 청와대가 헝가리 대통령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가 연출돼 논란입니다.

장원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헝가리 정상회담 직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의 공동 언론발표 내용이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데르 야노시 / 헝가리 대통령(어제)] 
"(2050년) 탄소중립은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뜻도 양국 공통이었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펴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는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원전 필요성이 아닌 원전 축소를 강조한 건데 "아데르 대통령이 (본인이) 이해한 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헝가리 대통령이 잘못 이해했다는 취지입니다.

공동 성명이 아닌 공동 언론 발표라 사전에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율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해가 생길 정도로 회담 내용과 다른 발표가 나간 것은 정상외교에 있어 실책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해외에서는 원전 세일즈를 하다보니 혼선이 생기는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내일 귀국하는 문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동유럽 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습니다.

회담에서는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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