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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인플레 ‘경고’…美, 돈줄 죄기 시작
2021-11-04 20:30 국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유도했던 미국도 이제 돈 잔치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부채가 많은 가계나 기업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200억 달러, 142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어왔습니다.

돈의 힘으로 경제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결국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달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 17조 8천억 원씩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6월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0'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돈을 걷어들이는 금리 인상이지만, 연준은 신중합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하기로 한 오늘 우리의 결정은 금리 정책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인플레 우려는 물류대란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부 장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고 임금 상승 곡선이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인플레이션이) 확실시되는 증거를 지금은 보지 못했습니다."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정부는 미국의 긴축 결정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해 각국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해외에서의 테이퍼링으로 인해서 자금이 유출되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통화가 약세가 되는 경우에는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중 기준금리를 1%로 올릴 것으로 예상돼 빚이 많은 가계나 기업은 대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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