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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준석, 내일부터 2인자? / 이재명의 ‘확 끄는’ 논란
2021-11-04 20:00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내일부터 뭔가요?

'2인자'인데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이 대표와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 이야기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제가 거간꾼이라 표현을 썼지만 당 밖 세력과 교섭을 할 경우, 당 기강 잡히지 않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이제 임기 하루밖에 남지 않은 사람 말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Q. 대표 임기가 2년 인데, 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죠?

내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죠.



국민의힘 당헌에는 "대통령 후보자가 선출되면 당무 우선권을 가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헌상으론 이 대표 권한이 축소될 수밖에 없고, 이걸 안 대표가 꼬집은 겁니다.

Q. 민주당도 어제 회의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가운데에 딱 앉아있더라고요. 그 옆에 송영길 대표가 있고요.

당헌은 그렇지만, 대표를 무시할 순 없겠죠.



후보들도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 권한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보여왔는데요.

한 경선후보 캠프 관계자는 "2030은 '묻지 마 이준석'이라 이 대표와 척을 지면 안 된다"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Q. 그런데 이준석, 안철수 두 사람 갈등은 점입가경이네요.

네. 요즘 보면 여야 싸움보다 더해 보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어제)]
"지금 1:1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적다는 게, 현재 이 순간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그게 다 자업자득 아니겠어요? 국민 신뢰를 잃은 거죠."

이 대표는 "평론 진짜 못한다"며 유튜브 시청자가 주는 후원금, 슈퍼챗만 받으면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Q. 안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평론가 버릇 못 버린다고 한 걸 되받아친거군요.

양 측 분위기를 취재해보니 당분간 물러설 기미는 없어보입니다.



이 대표 측은 "명분 없는 출마라는 점을 당 대표로서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고요.

안 대표 측은 "제2의 안철수 돌풍이 두렵냐"며 "이 대표의 공격 때마다 당원이 는다"고 맞섰는데요.

국민의힘 내에선 내일 선출되는 후보에 집중돼야 할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확 끄는' 발언이 어제부터 논란이에요.

네, 어제 경기도의 웹툰 스튜디오에서 한 말이죠.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웹툰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웹툰 스튜디오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 중에는 "확 끄는데요" 말고 다른 뜻으로 듣기도 했다는 거죠?



네, 인원 제한 때문에 두 개 언론사가 들어갔는데 한쪽은 '확 끄는', 다른 한쪽은 '화끈한'으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두 버전 모두를 언론에 배포했다가 논란이 일자 '확 끄는데요?'로 수정했는데요. 

정치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연주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국민들 뇌리에서도 화끈한 발언이 삭제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어떻게 맥락도 없이 성인지 감수성 제로인 발언을 한단 말입니까."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좋게 얘기하면 굉장히 솔직하신 것 같고요. 공감 능력 면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지 않나."

이 웹툰 팬들도 성명을 냈는데요.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정치권에서 단순히 작품 제목만 가지고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Q. 이재명 후보는 무슨 의도로 했다고 말하나요?



이 작품에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때와 장소에 맞는 대선 후보의 발언,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선 거겠죠. (때와 장소)

Q. 후보들은 즉석에서 나오는 맞장구나 추임새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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