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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격리로 확진을 키웠다…한 곳서 104명 감염
2021-11-18 19:07 뉴스A

코로나 환자를 옮길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병원 현장은 초비상입니다.

코로나 환자가 생기면 제 때 분리해서 다른 코로나 병원으로 이송을 해야 하는데, 병상 기다리다가 코로나가 확 퍼지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 병원에서 청주까지 수소문해서 보내고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 앞에 구급차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대기만 3시간 째, 중증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왔지만 정작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겁니다.

[119 구급대원]
"이송하러 온 건데 기다리고 있어요. 병원이 안 구해져서. (언제가 될지 모르고요?) 네."

이 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2일.

15명이 확진된 후 병원 전체가 동일집단 격리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까지 264명이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는 104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병상 부족 현상으로 환자 이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104명 중 이송된 건 7명 뿐.

70대 여성은 충북 청주까지 보내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어제 이송된) 6명 그것도 아주 위급한 상황만 그렇게 나갈 수 있으니까. 고령이신 분들이 많고 어떤 기저 질환 같은 게 있으시니까 (걱정되죠.)"

확진자 공간 분리가 안 되다 보니 원내 감염 확산은 심각합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가 안 빠지는 상황에서는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확산하는 걸 막기는 힘들거든요."

의료진들은 극한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위험한 거 못 해서 나가겠다, 자가 격리하더라도 나는 그만두겠다 해서 (간병사들) 빠져나가시고.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째 거의 못 자고 있으니까. 정말 힘든데 막 쌓이니까 어느 순간 울컥하는 그런 게 있는데."

방역당국은 20명의 긴급 지원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병원 집단 감염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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