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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풀고 물대포 쏘고…유럽 ‘중동 난민 차단’ 충돌
2021-11-18 20:34 뉴스A

벨라루스에 있던 중동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폴란드로 넘어가려다 물대포에 저지당했습니다.

유럽국가들은 대부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라, 난민들의 겨울이 혹독해지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벨라루스-리투아니아 국경 근처에서 독일 등 서유럽 국가로 넘어가기 위해 밤을 보내는 중동 난민들.

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의 군견이 침낭 안에 누워있는 난민의 다리를 뭅니다.

물린 난민은 발버둥을 치고, 옆의 사람이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 설치된 국경검문소에서는 난민들과 폴란드 보안요원들 간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향해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와 섬광탄을 이용해 저지에 나선 겁니다.

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신세의 난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갑니다.

[아흐메드 / 이라크 난민]
"난민 캠프가 너무 추워서 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라크 난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고 싶어요."

벨라루스는 난민을 상대로한 잔학행위라고 주장하고, 폴란드는 벨라루스가 폭력을 조장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독일은 난민을 받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따가운 여론에 파국은 막으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 독일 총리실 대변인]pip
"메르켈 총리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유엔과 EU에 의한 인도적 지원과 송환 시설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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