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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승부수…‘지원금 철회·대장동 특검 수용’ 왜?
2021-11-18 19:46 뉴스A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오늘 작심한 듯 여러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그 내용과 배경 살펴보겠습니다.

Q. 오늘 이 후보가 던진 승부수가 몇 가지에요?

이재명 후보, 오늘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하고 당이 적극 추진해왔었는데 한발 물러섰습니다.

추후 검토한다는건데 사실상 철회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조건을 달았던 대장동 의혹 특검, 조건없이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추진을 발표하고 윤석열 후보도 세게 비판했고요.

기획재정부를 향해서는 에산권 분리, 부처 개편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Q. 배경을 좀 살펴보죠. 먼저 재난지원금이요.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를 그렇게 압박하더니, 돌연 철회를 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다시 꼼꼼하게 따져보니 줄 돈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는 겁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연한 납부한 재원으로는 일상회복지원금 하기에는 부족하다, 라고 판단을 했던 겁니다. 이 상황을 후보님께 그동안 쭉 당에서 검토한 재원, 그리고 절차에 대해서 보고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그동안 기재부가 줄 돈이 없다, 여러차례 얘기할 때는 책무유기다, 국정조사 감이다 이렇게 몰아붙이다가 뒤늦게 그 얘기가 맞네요. 이렇게 고개를 숙인 꼴이 됐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물론 민주당도 이와 관련해 사과나 잘못알았다고 인정하는 발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결단', 정책에 대한 기민하고 유연한 태도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Q. 승부수 중 또 하나, 오늘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도 치고 나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이라는 조건을 달았었는데, 조건 없이 던졌어요. 이건 왜 입장이 달라진 겁니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을 이 후보 측에서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승부수를 던진 것 같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수용함으로써 통큰 정치인 면모도 보이고, 의혹과 무관함도 간접적으로 증명해보일 수 있다
이런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럼 이제 특검 되는 건가요?

특검 진행과정은 순탄치는 않아보입니다.

역대 13번의 특검 사례를 살펴보니 여야가 특검에 합의를 하고 수사개시까지 짧게는 30일, 길게는 78일 걸렸습니다.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이 특검으로 간다면 특검 추천권을 어느쪽에서 행사할지부터 수사를 어디까지 할 지 쟁점이 많습니다.

오늘로 대선이 111일 남았으니까, 협상이 얼마나 걸릴지에 따라 대선 전에 수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는겁니다.

당장 오늘 여야 두 대선후보, 특검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특검 안받고 선거할 수 있을까. 받을거라 본다. 이런저런 조건. 고발사주랑 같이가자 부산저축은행하는데. // 과도하게 조건 들이대서 물귀신작전하면 특검 제대로 안돼."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께서 조건 붙인게 이해가 안된다. 본인이 잘못한게 없으면 피할 이유가 없죠. 잘못인정한다면 해야겠지만 잘못 없으면 그건 빼고하자는 주장 하지 않을걸로 안다.

Q. 방금 전 이 후보 한국시리즈 관람하러 야구장에 왔는데요.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나왔어요. 다쳤잖아요. 빨리 등장했네요.

네, 조금 전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9일 낙상사고 이후 공개석상에 자리한 건 처음입니다.

사고를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석열 후보도 야구장을 방문했는데 혼자 앉아있는 모습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특검도, 전국민 재난지원금 후퇴도 우선 이슈를 선점하긴 했지만 승부수라 리스크를 갖고 있는만큼 향후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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