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공수처, 단톡방 참가자 전화번호 통째로 쓸어갔다
2021-12-29 19:08 사회

공수처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통신자료를 조회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요.

단서가 나왔습니다.

카카오톡 단톡방이 매개였는데요.

수사 대상자들의 카카오톡을 압수 수색해 그들과 함께 단톡방을 하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통신자료를 무더기로 조회한 겁니다. 

이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사찰 논란의 시작은 통신자료 조회였습니다.

조회 대상은 기자와 정치인은 물론 이들의 지인과 가족까지 광범위했습니다.

공수처의 무차별한 통신자료 조회는 카카오톡 통신영장을 집행했기에 가능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수사 대상자가 가입한 단체대화방, 즉 단톡방 참가자들의 전화번호를 통째로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카카오에서 압수수색 형식으로 단톡방 참가자의 전화번호를 받으면, 이를 통신사에 보내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통상적으로 수사기관은 수사 대상자의 통화내역을 확보하면, 통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통신사에 보내 누군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공수처가 이번에 통신자료를 확보한 인물 중에는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일반인도 포함돼 논란이 됐습니다.

단톡방 참가자의 전화번호까지 확인하는 저인망식 수사방식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입건된 국민의힘 김웅, 정점식 의원의 단체대화방 참여자의 통신자료를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사 기자들도 여러 단체대화방에 참여하는데, 이 대화방에 수사대상자가 있다면 나머지 참여자 정보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수처는 이 같은 수사방식의 진위를 확인하는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부인하는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