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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한파주의보에도 시멘트 부어…예고된 사고”
2022-01-12 19:05 뉴스A

인근 주민들은 한결같이 예고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읍니다.

툭하면 공사현장에서 잔해가 떨어져 이렇게 모아놓을 정도였고, 한파주의보였던 날에도 시멘트를 붓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도 나왔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짐을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추과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인근 숙박업소로 거처를 옮기는 겁니다.

사고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인근 주민]
"머리 위로 전투기가, 전투기 같이 엄청나게 큰 소리가 쾅 나더라고요. 지붕 무너질 것같이."

모텔방을 전전하거나 친척 집에서 신세를 져야하는 상황,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근 주민]
"전기도 안 들어오고 아무것도 안 되고 하니까 어떻게 해. 깜깜한데 어떻게 자요."

이번 사고를 접한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읍니다.

공사 초기부터 콘크리트 잔해나 쇠막대 등이 떨어져 위협을 느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홍석선 / 인근 주민]
"저희 매장 앞에 떨어져 있는 낙하물만 제가 수거를 한 게 이 정도 입니다.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요."

공사 탓에 주변 건물과 도로도 성한 데가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홍진우 / 기자]
"공사장 인근의 한 건물입니다. 건물 외벽이 제 손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습니다."

폭설이 내리거나 영하의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가 하면,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아 떨어져 나간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됐습니다.

[박해주 / 인근 주민]
"한파주의보 때나 우기 때나 레미콘 작업을 하고, 얼어있는 상태에서 (사고는) 그것은 예견이 됐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구청에 제기한 민원은 320건이 넘고, 관할 구청은 현장점검을 통해 과태료 14건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고, 결국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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