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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만 아니어도…” 실종자 가족들 현장서 발 동동
2022-01-12 19:07 뉴스A

실종자 6명의 가족들은 야외 천막에서 하염없이 구조 소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도 야속합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현장 근처에 설치된 천막들.

실종자 가족들이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구조 소식이 들려올까 좀처럼 자리를 뜰 수 없습니다.

출입 통제선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현장음]
"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야지, 시간이 몇시여 지금. 시간만 끌고 있어"

일부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건물 안에 들어가겠다며 항의를 해봅니다.

[현장음]
"나도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왜 우리 못 들어가게 해!"

이번 사고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들은 붕괴 건물 28~31층에서 창호 작업과 소방 설비 업무 등을 맡았습니다.

수색이 재개됐지만, 진전이 없으면서 답답한 마음만 커집니다.

[실종자 가족]
"우리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고,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도 없고…마음이 어떻게 말할 수가 없죠."

[실종자 가족]
"새벽에 몇 도인줄 알아요, 영하 6도에요, 광주가. 가족들은 열불 안 나겠나 이 말이죠."

실종자 수색에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종자 가족]
"살아있으면 그사람에게 희망주기 위해 (밤에) 불이라도 켜주든지, 방송이라도 해주든지 그것도 안 해주고 못 들어가게 막고"

[실종자 가족]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해야 하고 저기서 살아있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어제 저 들여보내달라했어요. 플래시 들고 찾겠다고"

애타는 시간만 흘러가고, 가족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실종자 가족]
"가슴이 너무 미어지더라고요 진짜로. 이 추위만 아니어도 저런 현장 정도면 생명 유지하고 계실 건데…."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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