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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하던 17세, 격리 해제 후 나흘 만에 숨져
2022-02-06 18:59 뉴스A

재택치료를 끝마치고 격리 해제된 10대 고등학생이, 나흘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격리 해제 직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는데 유가족들은 방역당국의 관리 부실 때문이라며,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이 소식은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살 A군.

지난달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됐고, 해제 직전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와 다시 격리됐습니다.

지난달 31일 격리는 풀렸지만, 사흘 만에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이튿날 숨졌습니다.

코로나 감염으로 폐에 혈전이 쌓이는 폐색전증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족들은 A군이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무제한급 레슬링 경기에 뛸 정도로 건강하고, 기저 질환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 사망 학생 어머니]
"오미크론은 치사율이 낮다고 그래서 우리 아들은 해당이 안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아들은 걸렸어도 이겨낼 거라고 생각해버렸고."

재택치료 기간 내내 미성년자인 아들이 산소포화도 검사 등을 스스로 했어야만 했고, 보호자에겐 응급상황 시 대처 요령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코로나 사망 학생 아버지]
"'하라는 거를 아들한테만 보낸다' 이거예요. 가족들이 알아야 같이 관리를 하고…. 전부 미성년자가 해결해야 할 판이에요."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지만, 이미 일주일 격리는 끝난 상황.

[광주시 관계자]
"본인이 입력한 자료 또 모니터링한 자료에는 아무런 그런 것이 없었다는 거죠. 이제 7일이 되니까 격리 해제가 된 거고"

유가족들은 생일을 닷새 앞두고 숨진 아들의 사인을 밝혀달라며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코로나 사망 학생 어머니]
"소고기 미역국하고, 잡채, 전, 이런 거 해주려고 생각했었는데…."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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