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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한 뼘 늘 때 세금·보험료는 두 뼘 늘었다
2022-02-06 19:35 뉴스A

이렇게 물가는 치솟는데 내 월급만 제자리인 것 같은 생각, 알고 보면 누구나 합니다.

임금이 올라도 체감은 안 되는 이유,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김유빈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40만 원 인상해준다는 거예요. 월급을. 얼마 인상된 줄 아십니까? 10만원 입금됐어요. 40은 세전이고 세후 10만원. 이건 10만원 인상된 게 아니라 30만원 깎인 거야!"

직장인들이 임금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세금 탓이었습니다.

2016년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약 310만 원.

5년 뒤에는 365만 원으로 18%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39% 넘게 증가했습니다.

월급보다 월급에서 떼는 세금과 보험료 부담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았던 셈입니다.

직장인들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A씨 / 직장인]
"회사에서 인상률이 4%라고 공지했는데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걸 보니까 세후로 10만 원 정도인 거예요. 세금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고요."

[B씨 / 직장인]
"상여 같은 경우는 세율도 너무 높고 실제로 찍혀 오는 거랑 내 통장에 찍히는 거랑 차이가 크니까 세금이 진짜 높긴 높구나."

특히 근로소득세가 5년새 70% 넘게 올랐는데 소득세 과표구간이 10년 넘게 바뀌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김용춘 /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
"우리나라 과표 구간은 10여년 째 그대로라서 물가와 소득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선 세율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생기는데…"

치솟는 물가도 직장인의 체감 임금을 감소시키는 요인입니다.

물가 변동에 따라 근로소득세 과표구간이 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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