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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나만의 비틀즈 삽니다” 어느새 30조 시장
2022-02-06 19:44 뉴스A

“NFT 열풍” 블록체인이나 경제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온라인에 매일 쏟아지는 무수한 콘텐츠, 뭐가 원본인지, 누가 소유권자인지, 표시해두는 기술이죠.

검색만 하면 공짜로 보고 복사도 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미래 콘텐츠 시장을 뒤흔들 거란 기대가 뜨겁습니다.

세계를 보다 오늘은 '대체불가능 토큰'이라는 신세계를 보여드립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예스터데이~" "나나나나나나나 헤이쥬드~"

해체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4인조 록밴드 비틀즈.

리더 존 레논의 생전 메모, 연주했던 기타, 의상 등 소장품이 온라인으로 재탄생돼 경매 행사가 열립니다.

움직이는 친필 메모는 시작 가격만 우리 돈 약 3600만원으로 고가입니다.

주최 측이 판매하는 것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진품 인증서입니다.

[줄리안 레논 / 존 레논 아들]
"처음에는 온라인 경매 제의에 '노(No)'라고 말했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아버지의 소장품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이 인증서는 대체 불가 토큰, 이른바 NFT로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진품 소유를 인정받는 일종의 '등기부등본'입니다.

[김정태 /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는지, 이게 (NFT에) 기록이 살아남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거죠."

복제 우려가 있는 온라인 예술 작품에 NFT의 활용이 활발한 이유입니다.

한 일본 작가의 온라인 예술작품입니다.

오른쪽 하단의 QR코드에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면 정품 인증을 받은 작품, NFT를 곧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물을 손에 넣을 수 없고 소유권을 상징하는 디지털 코드만 가지는데도 NFT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만 2000만 개가 넘습니다.

지난해 거래된 NFT의 총 판매액은 약 30조 원.

1년새 262배나 폭등했습니다.

해외 유명 기업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유명 자동차 기업은 예술가들과 협업해 온라인에서만 구현되는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소유권 판매에 나섰습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등 NFT 시장 선점에 한창입니다.

일각에서는 실물도 아닌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이다보니 활용도가 넓지 않고 실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장음]
"왜 이 그림에 6만3000달러(7550만 원)나 지불하나요? 단지 (복사하면 되는데)…"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선은 미래를 향합니다.

[배운철 / 한국NFT콘텐츠협회 위원장]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 내에서 어떤 매장들이 생기기도 하고 브랜드가 등장하기도 하고…소유권과 저작권에 대한 보호들을 어떻게 할 지 보니까 NFT가 잘 맞는 거죠."

온라인, 가상공간 시장이 더 커지고 저작권 개념이 보다 강해지는 미래에 더 가치를 갖게 된다는 평가입니다.

세계를 보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권재우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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