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버스를 탄 사람들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고 차량에 대한 위험 교육을 했냐를 놓고 업체와 기사 측이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세 버스에 붙은 LED 전광판과 발전기를 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안철수 후보 측이 더이상 버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천안 사고 3시간 전, 서울 유세 버스에서 기사와 국민의당 당원 10여 명이 차에서 내려 어지러움을 호소했다는 겁니다.
[김모 씨 / 서울 유세 버스기사]
"어지러워서 내리는데 띵 한 겁니다. 인도에 드러누워버렸어요. (선거 운동원들도) 내리자마자 혈색이 하얘서 안 좋은 겁니다."
개조한 유세 버스와 관련해 사용 시 안전 고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사들과 업체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유세 버스 기사]
"자기들 빠져나가려고 (천안 사고 이후) 5시 4분에 정차시 꼭 환기 시키세요라고 단톡에 올려놨더라고요. "
[유세 버스 개조업체 관계자]
"(발전기가 있는) 적재함 문을 열고 쓰시라고 이야기 드리는 거예요.차량 내부 환기는 기사님들이 인지해야 하는 부분이죠."
후보의 얼굴을 최우선으로 알려야 하는 유세 차량 특성상 적재함을 여는 게 불가능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세 버스 기사]
"(적재함 열면) 전광판 4분의 1 정도 가리고, 안철수 후보님 얼굴도 가리고요. 우리는 열수가 없죠."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