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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푸틴 계획대로 됐다?…‘매드맨’ 전략 구사
2022-02-25 19:17 국제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윤수 기자 나왔습니다.

Q. 그야말로 파죽지세인데요.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다 되고 있는 거죠?

개전 이틀 만에 수도 키예프 함락까지 눈앞에 둔 현재 전황을 볼 때 그야말로 푸틴의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주일 전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석상에서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를 밝힌

미국조차도 침공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문턱까지 러시아 군이 진입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을 겁니다.

동부 전선 뿐아니라, 북부 벨라루스를 통해 수도 키예프로 남하하고, 남쪽에선 크림반도와 오데사 항구를 통해 상륙한 군이 북진하며 우크라이나 전역을 삼켰습니다.

Q.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푸틴 대통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던데요.

푸틴은 구소련의 비밀첩보 조직 KGB 출신입니다.

그만큼 전술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번에는 기만 전술까지 서방에서 '매드맨', 미치광이 소리를 듣는 푸틴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군 15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결집할 때에도 러시아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계 훈련인데 무슨 상관이냐" 이러니 국제 사회는 경고 사인만 보낼 뿐 어떤 액션을 취하긴 어려웠던 겁니다.

더구나 푸틴은 그동안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숄츠 독일 총리 등과 회담을 이어가며 몸 값을 키웠습니다.

그리고는 국방부를 통해 "훈련을 마치고 병력을 철수한다"고 발표해 버립니다.

그러자 "서방 사회의 경고가 먹혔다" "역시 전쟁은 없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죠.

Q-1. 게다가 어제 개전 하루 전 우연인가요? 우크라이나에 사이버 테러도 있었잖아요.

그제 우크라이나 국방부, 외무부 등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었죠.

그리곤 하루 뒤 전격적인 침공, 우크라이나는 혼이 쏙 빠졌을 겁니다.

사이버전은 공격의 배후를 파악할 수 없는 비대칭 전력입니다.

러시아라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으니 태클을 걸기도 힘듭니다.

Q. 푸틴은 미국의 경제 제재도 대비해놨다고요?

러시아는 지난 2014년에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뒤부터 미국 등의 경제 제재를 받아왔습니다.

제재 초기만 해도 국가부도 위기라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8년 동안 외환보유고를 6350억 달러,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 중 달러 비율도 47%에서 16%까지 줄였습니다.

달러 사용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이라도 한 듯 말이죠.

Q. 그러면 푸틴의 앞으로의 계획은 뭘까요?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해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는 시나리오와 친러 정권을 세워 뒤에서 조종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 서방과 직접 국경을 맞대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푸틴도 "점령 계획은 없다"고도 했었죠.

이 때문에 두번째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입니다.

친러 정권을 앞세워 사실상의 점령 효과를 얻는거죠.

Q. 지금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러시아군이 서진을 계속할 경우엔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겠꾼요?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어서 군사 개입 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나 발트 3국 등까지 포성에 휩싸이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집단 방어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실제 미국은 병력 7천 명을 유럽으로 추가 파병하고, F-35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공격무기를 배치했습니다.

핵전쟁은 몰라도 3차 대전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푸틴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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