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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범에 “나 경찰인데” 사칭…뛰는 놈 위에 나는 놈
2022-02-25 19:48 사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이런 사건에 써야할 말 같습니다.

보이스피싱으로 뜯어낸 돈을 보내던 송금책이 경찰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또 사기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 차림의 종이가방을 든 남성이 은행 무인점포로 들어갑니다.

얼마 안돼 갈색 외투 차림의 남성이 유심히 내부를 살피더니 뒤따라 들어갑니다.

함께 밖으로 나온 두 남성,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갈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종이가방을 넘겨받고 자리를 뜹니다.

검은 옷차림의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송금책입니다.

자동인출기를 이용해 공범들에게 범죄수익금 2,890만 원을 보내던 중, 갈색 옷 차림의 남성이 접근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경찰관이라며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는 것처럼 행동했고, 송금책은 순순히 갖고 있던 현금 700만원과 휴대전화를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죄에 연루된 현금을 소지하고 있으니 이거를 경찰이 회수를 해야한다 그래서 한 것이죠."

경찰이라던 남성은 돌아오지 않았고, 자신이 속은 걸 눈치챈 남성은 경찰에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근처 상인]
"경비업체에서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드릴까요. 하길래 거기까지 듣고…."

경찰은 돈을 뺏긴 남성을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경찰을 사칭한 남성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이기현
영상편집: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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