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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대장동, ‘한국판 무간도’?…“4000억” 발언 의미는
2022-02-25 19:36 사회

아는 기자 아자, 이어갑니다.

여야 네거티브의 핵심입니다. 대장동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 사회부 이은후 기자와 쉽게 풀어드립니다.

Q. 대장동 의혹부터 보죠. 대장동 일당이 홍콩 느와르 영화 무간도처럼 사전 작업을 한 정황이 새로 나왔는데요. 무간도, 조폭이 경찰에, 경찰이 조폭에 위장 인물을 심어 놓는 거잖아요?

검찰은, 그게 정민용 변호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이 심은 내부자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속 남욱 변호사 발언을 보면 그런데요.

2014년 11월, 남욱 변호사는 하나은행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무간도 찍는 것처럼 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뒀다"고 발언합니다.

여기서 '공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일텐데요.

'우리 사람' 남 변호사 권유로 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로 보입니다.

검찰의 대장동 일당을 기소 내용에도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2014년 가을 경 공사 기존 인력을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남 변호사 등을 통해 정 변호사를 공사에 입사시켰다"는 겁니다.

정 변호사는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같은 화천대유의 핵심 이익 관철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Q. 같은 시기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은 4000억 짜리 도둑질”이라고 스스로 말한 부분도 나옵니다. 실제로 나중에 배당금 4000억을 벌었잖아요.

4000억 짜리 도둑질 발언의 시점을 보면 대장동 일당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4천 억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라고 말한 게 2014년 11월입니다.

화천대유 설립 3개월 전, 대장동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4개월 전이고요.

정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것도 2014년 11월이었습니다.

'도둑질'이란 표현을 쓴 걸 봐도 자신들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단 지적도 나옵니다.

Q. (시청자 질문) 고속도로서 발견한 문건…진짜 맞을까? (유튜브 : J**)

현재로선 가짜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오늘 원희룡 본부장은 문서 꾸러미의 50건 중 3건을 우선 공개했죠.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 직후에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이 3개 문건, 지난해 압수수색에서 확보했고 이 중 2개는 대장동 재판에
이미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거든요.

뭐가 원본이고 뭐가 사본인지 따져봐야겠지만 실재하는 문건이라는 점은 검찰이 확인해 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그 문건에서 새로 밝혀진 건 뭐에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관여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황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늘 공개된 문건은 성남 제1공단과 대장동 개발을 결합 개발이 아닌 분리 개발 하는 걸로 변경하는 보고서인데요.

분리개발로의 전환은 화천대유 측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요.

야당은 이러한 방침 변경이 지난 2016년 1월 정민용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독대해 결재받은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상황인데요.

오늘 공개된 보고서를 보면 결재라인에 다른 성남시 공무원은 등장 안하고 이재명 당시 시장의 서명만 보이는데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결제라인에 이 시장 밖에 없다는 점이 두 사람의 독대 결재 정황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원희룡 본부장은 정 변호사가 시장에게 대면보고하려고 준비한 자료도 검토한 뒤 공개하겠다고 예고했거든요.

추가 공개 문건의 내용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Q. 민주당도 새로운 폭로를 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의 이사를 지냈다. 주가조작 혐의에 힘을 싣는 증거로 봐도 될까요?

2011년 서울대 최고지도자 과정 원우수첩에 김건희 씨의 직함이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소개돼 있었던 건데요.

이 때는 검찰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주가조작 의심거래가 있었다고 판단한 시기와 일부 겹칩니다.

민주당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 씨는 "무보수 비상근직"이었고 주가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데요.

당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상에는 김 씨가 이사로 기재돼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 씨가 내부 정보를 입수해 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는 지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걸로 보입니다.

선거가 12일 남았지만 등판 타이밍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는 후보 배우자들, 투표 때는 볼 수 있겠죠.

두 사람 모두 다음 주 사전투표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는데, 부부가 함께 나설까요?

윤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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