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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때문에 안 보였다”…잡고보니 80대 뺑소니 운전자
2022-02-25 19:47 사회

경기도 양평에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운전자를 잡고 보니, 80대 노인이었습니다.

피해자가 크게 다쳤는데도,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합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양평의 왕복 4차선 도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길을 건너던 여성을 들이받더니, 5미터 가량을 그대로 주행합니다.

여성이 도로 옆에 쓰러지고, 멈칫거리던 사고 차량은 유유히 현장을 떠납니다.

놀란 시민들이 몰려들고, 119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여운산 / 목격자]
"일하러 가려고 밥먹고 나오는데 사람이 쓰러져있더라고요. 차가 유리가 깨져있고…"

지난 22일 오전 8시쯤 경기 양평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차량 번호를 외워둔 덕에, 경찰이 바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여운산 / 목격자]
"제가 뛰어서 쫓아갈 수도 없고 번호판만 외워서 (경찰에) 넘겼어요."

"경찰은 사고 발생 1시간 뒤, 사고 현장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남성을 불잡았습니다."

붙잡고 보니 뺑소니 운전자는 8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침 햇볕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쿵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운전자가 사고 사실을 알고도 도주했는지를 조사해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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