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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살이’ 외국인 근로자들 “두 줄 나와도 일하래요”
2022-03-23 19:39 사회

확진이 되어도 격리조차 사치인 안타까운 이들도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 유행 속에 얼마나 열악하게 생활 중인지 성혜란 기자가 숙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검정색 차양으로 뒤덮인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컨테이너로 된 숙소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인근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숙소입니다.

[김달성 /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목사)]
"원룸처럼 칸막이를 해서 이주노동자들이 기거하고 있습니다. 불법 가건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주거시설이죠."

얇은 벽으로 나눠 놓은 방 한 칸에 보통 두세 명씩 생활하는데 세면장, 화장실은 공용입니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생겨도 격리할 공간이 없습니다.

[A씨 / 외국인 근로자]
"다섯 사람 있어요 여기. (병원은 안 가요?) 안 가요. 일해요."

감기약을 먹으며 버틸 뿐입니다.

[A씨 / 외국인 근로자]
"검사 안해요.(친구들도 혹시 아파요?) 조금조금 똑같아요. 일 같이 하는 사람들. 약 사 먹어요. 그냥 감기약."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그냥 일을 시키는 사업장도 있습니다.

[B씨 /외국인 근로자]
"두 줄(양성)로 나왔는데도 회사에서 모르는 척 해 가지고 그냥 일하는 사람도 있어요."

일자리를 잃게 될까, 사업주에게 격리를 요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섹알마문 / 이주노조 수석위원장]
"확진된 사람들을 한쪽에서 일을 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을까 봐 많이 심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거의 안 하는 상황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세심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이준희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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