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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문 열었더니 ‘도심 카지노·성매매’…요즘 조폭 돈줄
2022-08-28 19:17 사회

[앵커]
‘범죄와의 전쟁’ 시절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요즘에도 ‘조직 폭력배’가 있나 싶지만

더 은밀한 곳에서 더 치밀하게 활개치고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상가 문을 열었더니 화려한 도박장이 나타났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지하로 들어서자 도박장이 나옵니다.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카드와 칩을 만지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카지노 같지만, 실제로는 조직폭력 단체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입니다.

도박장 한켠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변을 비추는 CCTV 스크린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현장을 덮친 경찰이 운영자를 추궁하자 대답을 피하기 바쁩니다.

[현장음]
"원래 사장님 있는데, 지금 내려가 계세요."

이 조직이 대전과 세종시에서 운영해온 불법 도박장은 총 7곳.

범죄 수익은 27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올해 6월까지 업소 관계자 등 조폭 47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조직폭력 단체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불 커져 있네. 왜 문을 안 열어줘."

일당이 운영해 온 성매매 업소는 모두 6곳.

경찰은 업소 관계자 등 조폭 73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이 지난 4월부터 100일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통해 검거한 인원은 모두 1630명.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 젊은 조직원이었습니다.

[길민성 / 경찰청 조직범죄수사계장]
"최근 3년간 30대 이하의 젊은 조직원에 대한 검거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업형 조폭 범죄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며, 피해자와 목격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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