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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첫 표층 방폐장…7.0 지진도 견딘다
2022-08-28 19:34 경제

[앵커]
정부가 탈 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내건 원전 르네상스, 달성하려면요.

무엇보다 원전 폐기물 처분 시설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땅 속 깊이 동굴을 파던 기존 방식과 달리 땅을 얕게 파내는 방식의 새로운 처리장이 경주에 들어섭니다. 

경주는 이전에 강진이 왔던 지역이죠. 안전 문제는 없을지, 박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입구에서 5분간 버스를 타고, 4km 길이 수직 터널을 구불구불 내려갑니다.

곳곳에 방사성 물질 표시와 위험 안내가 붙은 이곳,

지난 2014년에 완공된 중준위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입니다.

전국 24개 원자로의 폐기물이 모두 여기 모이다 보니 벌써 1/4분이 찼습니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
"나중에 방폐물이 다 차게 되면 내부를 세석하고 콘크리트로 꽉 채우고, 동굴 입구까지 꽉 채워서 물이 거의 통할 수 없게끔 밀봉한 다음 폐쇄합니다."

이렇게 처리할 수 있는 건 10만 드럼. 하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부지, 약 6만 7천제곱미터 규모인데요.

밑으로 30m쯤 내려가면 전체 방사성 폐기물 중 97%를 차지하는 저준위 이하 폐기물 처분 시설이 생깁니다.

원자력 부품 등을 지하 130m 동굴 속에 파묻는 중준위 방폐장과 달리 장갑, 작업복, 쓰레기 같은 저준위 폐기물은 지표면에 얕게 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방폐장이 있는 경주는 2016년 대지진을 겪었던 만큼 규모 7.0 지진도 견딜 수 있게 5중 차단구조로 단단하게 만들어집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2만 5천 톤 용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전에 비치된 9만 톤 정도의 저준위 폐기물을 거의 다 수용할 수 있을 정도.

지상 처분시설은 2년 뒤 완공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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