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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의겸의 ‘잘못된 인용’ / 풍산개 논란 “이제 그만” / ‘웃기고 있네’ 때문에 쫓겨난 수석들
2022-11-09 19:38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잘못된 인용"을 했나요?

앞서 보셨죠.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입니다.

확인되지 않거나 틀린 말들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외교와 관련해 '잘못된 인용'을 했죠.

김의겸 대변인이 뭐라고 했는지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Q. 그런데 EU 대사가 저런 말을 안 했다는 거잖아요?



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EU 대사는 외교부에 "내 언급이 잘못 인용되고 왜곡됐다"며 "그런 뜻과 의도가 없었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Q. 엄청난 외교 결례인데, 사과 과정도 석연치 않다면서요?

김의겸 의원, 오늘 오전 채널A와 통화에서는 "같이 들었다"면서 "외교적인 문제가 있어 따로 말하기가"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오후가 돼서야 민주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이 올라왔는데요.

처음엔 민주당 공보국 명의였습니다.

지금은 다시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바뀌어 있긴 하지만 대변인이 자신의 실수를 당 차원 입장문으로 얼버무리려 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단순 행정 착오였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하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자주 따라왔죠.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4일)]
"제가 제보를 받았습니다. (7월 19일에) 술자리를 가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이 청담동 바에 합류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4일)]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저는 뭐 걸겠습니다. 책임지십시오, 저도 책임질 테니까."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9월, 유튜브 '딴지방송국')]
"이재정 의원한테 제가 들은 이야기예요. (법무부-안양시 업무협약식에) 한동훈 장관이 와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정 의원이) 피했어요."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거기를 한동훈 장관이 쫓아 와서 악수를 청하더랍니다."

전직 기자 출신 국회의원, 제1야당 대변인이니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텐데요.

최근 말들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하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제 그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말인가요?

네, 풍산개 논란에 이제 그만 하자는 SNS 글을 직접 올렸습니다.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전임 대통령이 풍산개를 보유하는 게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겼다"며 "해결책은, 관리 위탁을 하지 않고 현 정부가 방법을 강구하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본인이 부담했다"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Q. 읽어보니 특히 사료값 논란에 억울함을 토로하더라고요.

네. 이번 풍산개 반환 논란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개들을 포기할 계획" "개 양육을 둘러싼 기괴한 논쟁" 이라거나 "북한의 평화개가 한국에서 정치적 논쟁을 야기했다"는 등의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윤두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 기사를 본 해외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해보면 이것은 문 전 대통령의 망신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체도 망신이라 생각합니다."

Q.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자 결국 스스로 나선 거네요.

네. 문 전 대통령은 조금 전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추가 글을 올렸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시죠. 어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수석들이 쫓겨났죠.

네. 바로 메모 때문이었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의 필담이 포착되면서 야당의 항의를 받고, 쫓겨났는데요.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뒤에 앉은 수석들이 말이죠.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건 진짜 국회 모독입니다. '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입니까?"

[현장음]
"안 일어날 거예요?!"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
"이 부분은 진심으로 그런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강승규 / 대통령 시민사회수석]
"제 메모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사적으로 어제 일 가지고 얘기를 하다가 그렇게…."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김은혜, 강승규 수석은) 좀 퇴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적인 이야기였다는 해명도 별로 공감을 못 얻은 것 같습니다.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어제)]
"두 사람 나누는 이야기 중에 쓴 것이고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봐 지우려했다? (김은혜 "네. 그렇습니다.") 그걸 잘 납득을 하겠습니까?"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저는/ (강승규, 김은혜 수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거짓말 여왕 김은혜 수석 저렇게 거짓말할 수 있나요. '웃기고 있네'라는 건 누가 웃기고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겁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웃기고 있네'가 '웃겼어' 그러면 모르죠. 과거니까. (Q. '웃기고 있네'는 현재형이다?) "현재죠.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까?"

Q. 사적인 이야기라 해도 국정감사장에서 적절치 않죠.

네. 민주당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며 공격했는데요.

김은혜 수석 이렇게 직접 해명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 홍보수석(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께)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운영위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오늘 "잠깐의 일탈"이고 "좀 편하니까" 그랬을 것이라 해명했는데요.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이 이래서 중요한 것 아닐까요. (때와장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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