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마일리지 사라지는데…‘인형’ 사는데 쓰라는 항공사
2018-08-14 19:39 뉴스A

비행기 탈 때 쌓이는 마일리지 꼬박꼬박 모으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는 내년부터 소멸한다고 합니다.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비행기 좌석은 많지 않고 대체 사용처도 마땅치 않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철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공항. 항공사 마일리지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윤서원 / 캐나다 토론토]
"(마일리지)있긴 있는데 의미가 없는 거예요,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

[김선영 / 인천 옹진군]
"마일리지 사용이 안된다고 해서 현금으로 결제했어요. 자리가 없었어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이용한 고객이 쌓아둔 마일리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사라집니다.

실제 제주행 항공권 구입을 시도했지만,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은 없습니다. 마일리지 좌석이 전체의 5~1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는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상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로고 상품 사실 수 있어요. 모형 비행기라든지 테디베어 세트라든지 제주 퓨어워터세트라든지… "

제주 편도 항공권을 살 수 있는 6천 마일리지로는 생수 세트를 살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는 마트나 영화관 이용이 가능하지만, 10만 원 이상을 구매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2조4천 억 원 규모로 당장 내년엔 72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현수 / 기자]
마일리지를 소진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자동 소멸까지 진행되면, 소비자만 손해를 입는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민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