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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 도입…여행객 ‘환영’ 항공사 ‘불만’
2018-08-14 19:40 뉴스A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공항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는데요.

공항 이용객들은 환영하지만 항공업계는 울상입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행 가방 위로 쌓여 있는 면세점 쇼핑백들.

[봉민준 / 충북 청주시]
"나갈 때만 면세점 이용할 수 있어서 캐리어 부피도 차지하고…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안 들고 다녀도 되고 편할 것… "

2002년부터 2017년까지 10차례에 걸쳐 공항 이용객 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84%가 입국장 면세점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여론이 높지만 항공업계 등의 반대도 거셌습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17년 간 찬반 논란에 휩싸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어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도입에 힘이 실렸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법개정, 사업자 선정 등에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르면 내년 3월이면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짐 찾는 곳입니다. 수하물벨트 뒤로 198제곱미터 크기의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이 입국장 면세점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렇듯 제1터미널 2곳과 제2터미널 1곳을 면세점 예비 부지로 두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일영 / 인천공항공사 사장]
"국민들께 여론 조사해서 입국할 때 가장 필요한 물품으로… 이익이 남으면 전액 모두 사회에 환원할 생각입니다."

반면 기내 면세점으로 매년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온 항공업계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딴 사회적 물의로 여론이 따갑기 때문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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