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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하면 ‘철렁’…아찔한 ‘흔들다리’ 뜬다
2018-08-14 19:51 뉴스A

요즘 주요 관광지마다 출렁다리, 그러니까 걸을 때 흔들거리는 다리가 크게 유행입니다.

아찔한 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린다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옥색의 너른 호수 위로 다리가 뻗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220m 흔들다리. 사람들이 오갈수록 점점 흔들림은 심해지고,

[현장음]
"아 나 어떡하냐, 아 나 못 가겠어 무서워서."

바닥은 뚫린 듯 호수가 그대로 보여 아찔합니다.

[방인수 / 울산 울주군]
"겁이 나서 제가 한 번 무섭다는 느낌이 들면 잘 못 움직여요."

"저는 지금 흔들다리 중간쯤에 서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디디기조차 조심스러운데요, 바닥마저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서 발아래로 호수가 그대로 내려다보입니다.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 가슴이 철렁합니다."

까마득히 100m 높이에 설치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 짜릿함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자체마다 앞다퉈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출렁다리 하나로 관광객이 많게는 수십 배까지 늘어날 정도입니다.

요즘엔 케이블카도 투명 바닥이 대세. 바다 위를 날아가는 듯 시원합니다.

[김재형 / 서울 광진구]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처럼 바다가 한 눈에 바라보이니까… "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아찔한 경험으로 무더위를 잊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박남수 (스마트 리포터)
영상편집: 손진석
영상제공: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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