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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4대강 물까지 동원…지역 갈등 부른다
2018-08-14 19:50 뉴스A

농업용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4대강 사업으로 모아놓은 물을 끌어쓰는 곳까지 생겼는데요.

믈은 한정돼 있는데 원하는 곳은 많다 보니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길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가 시원하게 하천으로 쏟아집니다. 폭염이 맹위를 떨치지만 논에는 물이 가득합니다.

물을 운반하는 길, 도수로를 통해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금강 공주보 하류에서 끌어온 물입니다.

[정현우 기자]
"금강에서 끌어올린 물은 이 물길을 따라 예당저수지로 흘러가는데요. 하루 최대 12만 9천여 톤의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공주보에서 예당저수지 인근 하천까지 이어지는 길이 27km의 도수로는 지난 2월 완공됐습니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지난 9일부터 금강 4대강 사업 지역의 용수를 긴급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농업용수 공급원인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은 30%대 밑으로 떨어진 상탭니다.

[이경원 / 충남 예산군]
"이삭 밸 때 배동바지에는 물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죠."

하지만 물을 언제까지 공급받을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미 금강의 보를 개방해 수위가 낮아진 상황에서 도수로까지 가동되자 부여 등 하류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하류 지역 농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 자칫 물 때문에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전주) 김경진(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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