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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너무 비싸”…경기도 이주하는 신혼부부들
2018-09-04 19:38 경제

서울 집값이 계속 치솟다 보니, 청년층의 좌절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예비 신혼부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달 결혼하는 김모 씨는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김모 씨 / 서울 성동구]
"올해 초만 하더라도 1~2억 원 정도는 쌌던 거 같은데, 최근 급격하게 오른 거 같아요.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해 보이더라고요."

다음 달 결혼을 앞둔 박모 씨는 지난해 신용대출까지 받아 미리 집을 샀습니다.

[박모 씨 / 서울 동작구]
"이때 안 사면 절대로 못살 거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일 년 벌어서 합친 것보다 집값이 더 올랐거든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남준 기자]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1년 새 집값이 전용면적 59㎡ 기준 2억 원 가까이 올랐는데요.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지난해 7월에는 1억 5천만 원이 있으면 돈을 빌려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집값이 오른 데다 대출규제까지 있어 집을 사는데 4억 원이 필요합니다."

치솟는 집값 등으로 서울을 떠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는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고 경고합니다.

[신광영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돈을 굴려서 빚을 얻어서 집 마련하면 부를 획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인식이 만들어지면 건전한 근로 의욕을 막는 것이고…"

부동산 시장의 왜곡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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