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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반, 기대 반 주민들…오세훈표 재건축 ‘시동’
2021-04-27 19:31 경제

오늘부터 압구정 목동 여의도 성수, 이 4곳이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였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들썩이자 예방주사를 놓은 거죠.

이와 동시에 오세훈표 재건축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서울시가 잠실 선수촌 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안을 공개했습니다.

주민들은 기대반, 걱정반이라는데요. 박정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선수 숙소로 지어진 잠실 선수촌 아파트입니다.

[박정서 기자]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달 들어 전용 99㎡가 28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년 전보다 6억 원이 더 오른 겁니다."

1,356가구 규모에다 전용면적 99~178㎡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그동안 재건축 문턱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하며 재건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35층 높이, 3천3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는 겁니다.

향후 논의될 도시계획심의 결과에 따라선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또 노인,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1~2인 가구를 추가하고 분양과 임대세대를 구분하지 못하게 하나의 동 안에 완전히 섞을 계획입니다.

일단 주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잠실 아시아선수촌 A주민]
"재건축은 해야죠 오래됐으니까. 재건축은 해야 하는데 이상한 것(지구단위계획) 나온 건 반대."

[잠실 아시아선수촌 B주민]
"여긴 투표해도 강남보다 더 적극적인 보수 세력이 많은 덴데 여기 임대주택은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요지에다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

서울시는 주민 의견 수렴 뒤 이르면 6월 최종안을 확정합니다.

박원순 전 시장 당시 틀어막혔던 여의도 재건축도 탄력받고 있습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C주민]
"(재건축) 할 거면 빨리해야 하지. 50년 넘었잖아요. 워낙 오래되고 녹물도 나오지 뭐 하나 성한 게 없잖아요."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들은 일단 물꼬만 트인다면 세부 청사진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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