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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가족 동반’·박준영 ‘밀수 의혹’…해명·사과 ‘진땀’
2021-05-04 19:07 정치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송구하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때 장관 후보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도덕한 장관은 임명하지 않겠다며 인사 배제 7대 원칙을 밝혔었죠.

오늘 청문회에선 후보자들이 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질타가 쏟아졌는데요.

그동안에도 자주 그랬듯, 현 정부 사실상 마지막 청문회도 그렇게 송구하다며 그냥 넘어갈 것 같습니다.

세금으로 가족 동반 출장을 갔다는 의혹,

아내가 도자기 밀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두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때 송구하다며 뭐라고 답했는지,

안보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나랏돈으로 간 해외 학회에 4차례 가족을 동반하면서 호텔방을 같이 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가족 여행 비용은 개인 부담을 했다고 했지만 방값은 세금으로 충당한 셈입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같은 방 쓰면 호텔비는 반반씩 냈습니까? 연구비에?"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각자 처리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처리했습니까?"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방을 하나 잡았을 때는 한 명만 처리를 했고요."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그럼 한 분은 공짜로 잤네요?"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그렇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자녀들도 마찬가지네요?"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국가 세금으로 무임승차 한 거네요? 무임 숙박?"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거짓말 하신 거잖아요?"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혼자 출장을 가도 방을 하나 얻어야 되는 건 동일해서 저희가 그렇게 했는데 사려 깊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4년 서초동 아파트를 7억 원에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써 세금을 탈루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아내의 도자기 밀수 의혹에 대해 판매용이 아니라 쓰던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얼핏 봐도 수천 점이 넘죠? 해명대로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습니까?"

[박준영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고가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비싼 부분도 있지만 50센트나 1파운드 2파운드에 대부분 살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라지 세일(벼룩시장)도 있습니다."

정의당은 임 후보자에 대해 '의혹 백화점'이라고 비판했고,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따리 장사의 밀수보다 더 나쁜 게 외교관의 지위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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