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맨홀 안으로 휩쓸려갔던 남매 중 40대 남동생의 시신이 그제 발견된 데 이어, 어젯 밤 50대 누나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생이 발견된 곳에서 더 멀리 떨어진 동작구의 하천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실종된 6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반포천.
나흘 전 서울 서초구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매 중 누나가 어젯밤 10시 반쯤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현준 / 서울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
"약한 나무는 쓰러져서 이렇게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 사이에 걸린 상황에서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됐던 남동생은 하루 전인 그제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누나는 4.6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겁니다.
소방당국은 체중이 가벼워 더 멀리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빌딩 지하주차장 출입이 통제돼 있고, 지하로 연결된 호스에서는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8일 밤 빌딩 지하에서 실종된 걸로 추정되는 남성을 찾기 위해 배수작업을 하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지하 4층 가운데 3층까지의 물을 빼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에서도 지난 9일 마석우천에서 실종된 여중생을 찾기 위해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300여 명이 투입됐지만, 한강 상류 댐의 수문 개방으로 하천 수위가 높아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숨진 사람은 모두 13명.
실종된 6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