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죠.
정국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박진 장관도 “정치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냐”며 야당을 비판한 뒤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 건의를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국회 해임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되자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거부 이유에 대해 '어제 충분히 의사를 밝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출근길 도어스테핑)]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뭐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입니다."
대통령 순방을 '외교 참사'로 보이게 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박진 장관도 오늘 외교부 기자실을 찾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야당에서는 이번에 대통령 순방이 외교 참사라고 이렇게 폄하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박 장관은 어젯밤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했고, 오늘도 중남미대사단 간담회 등 장관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세권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