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를 퇴근길에 기다렸다가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금까지 당했던 여성은 집 근처 편의점으로 겨우 도망쳤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성이 사라진 방향으로 따라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 한 대가 출동하고, 경찰관이 남성과 함께 순찰차 쪽으로 걸어갑니다.
지난 28일 새벽 1시쯤,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자 퇴근 시간 지하철역 앞에서 여성을 기다렸습니다.
이후 집에 함께 가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겁니다.
집을 빠져나온 여성은 인근 편의점을 찾아가 울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자가 새벽 1시 정도에 엉엉 울고 있더라고. 남자는 저기 서 있고 나중에는 여자가 길 쪽으로 나갔어."
편의점으로 달아나는 동안에도 남성이 여성을 붙잡으려 시도하고, 경찰에 신고하려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달 전에도 여성이 남성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의 거부에도 계속 따라다니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스토킹 혐의로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성폭행과 감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남성을 유치장에 감금하는 잠정조치 4호를 법원에 신청하고 피해자에게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