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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을 덮친 산사태…90여 명 사망·실종
2022-10-11 19:54 국제

[앵커]
남미 베네수엘라 산간 마을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90명 이상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5만 명 넘게 거주하는 지역에 강물도 범람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흙빛으로 변한 마을에 잔해만 남은 주택들이 서있습니다.

산사태에 떠밀려 내려온 차량이 마을 가운데 진흙에 빠져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산사태로 손자를 잃은 할머니는 손녀의 생사도 알지 못해 절망합니다.

[마갈리 콜메나레스 / 수재민]
"손자가 3개월 된 손녀와 함께 갇혔어요. 주변 이웃들이 물난리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희망을 줬는데…"

힘을 합친 주민들은 장비를 동원해 진흙더미를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크리스토발 로페즈 / 지역 주민]
"피해를 입은 사람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실종된 가족들, 집과 가재물품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남서쪽 5만여 명 규모의 마을에 폭우로 범람한 강물이 덮쳤습니다.

허리케인 줄리아로 폭우가 쏟아져 산간마을에는 산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수미터 깊이의 진흙이 마을로 한꺼번에 몰려와 파손된 주택은 300개가 넘습니다.

당국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56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을 방문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피해지역에 이재민 대피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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