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말 없이 악수만 나눴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 회동 추진도 무산된 만큼 당장은 협치의 물꼬는 커녕 대화도 힘들어 보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퇴장 직전 악수만 했을 뿐 오늘도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는 30일로 조율해오던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장단 회동도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이 이달 초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한 데 이어, 국회의장 중재안도 난색을 보인 것입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야당에 내민 협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치의 키가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의장에게 직접 국회로 찾아가겠다고 밝히면서 야당과 소통 의지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아닌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협치의 길"이라며 "야당이 거절하는 모양새를 대통령실이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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