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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조종사 하늘에서 날아와…달리는 차에 ‘쿵’
2023-05-27 19:35 사회

[앵커]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비행장이 아닌 근처 도로에 착륙하면서 주행중인 차량과 부팆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승용차 옆으로 날아온 물체가 부딪칩니다.

차량이 급정거해보지만 사고 충격에 앞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물체,

다름 아닌 사람입니다.

지난 24일, 제주 한림읍 인근 도로에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60대 남성이 떨어져 차량과 부딪쳤습니다.

양 쪽 모두 큰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고정도 / 제주도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국장]
"원래 착륙장 끝에까지 가서 이제 멈출 줄 알았는데 그게 도로 위로 바로 이제 넘어간 거죠. 차가 그걸 하늘에서 날아오니까 못 본 상태잖아요."

바로 옆에 착륙장이 있지만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 하며 도로까지 넘어간 겁니다.

이 일대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 조종사들은 3년 전 착륙장 인근에 야구장이 들어서면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른다고 호소합니다.

15m에 달하는 야구장 펜스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높게 잡다보니 착륙지점도 길어져 도로 밖으로 벗어난다는 겁니다.

지난 1일에도 패러글라이딩하던 조종사가 야구장 펜스에 부딪치며 불시착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야구장이 들어선 뒤 벌써 8번째 사고입니다.

[고정도 / 제주도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국장]
"(제주)도체육회나 시청에 찾아가서 '이거를 개선을 해달라'고 요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그렇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가면 또 2차, 3차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도로에 불시착한 60대 남성은 경찰과 항공청 두 곳에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도로 위 교통사고와 하늘 위 비행수칙준수 여부를 따져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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