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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오발령” 서울시 “아니다”…경계경보 혼란에 ‘서로 네 탓’
2023-05-31 19:11 사회

[앵커]
경계경보 혼란 누구의 잘못일까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서로 네 탓을 하고 있는데요.

탓하기 전에 경보 매뉴얼 그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김용성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와 혼란 전모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현장음]
"06시 32분에 발령되었던 경계경보는 '오발령'으로 알려드립니다."

행정안전부가 경계경보 오발령 정정문자를 보낸 건 오전 7시 3분.

서울시가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문자를 발송한 지 22분 만입니다.

오락가락한 경계경보에 시민들의 혼란은 더 커졌고 서울시와 행안부는 엇갈린 해명을 내놨습니다.

행안부는 공군의 요청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면, 대청면 지역에만 경계경보를 발령했는데, 서울시가 실수나 착오로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보고 오발령 문자를 보냈다는 겁니다.

반면 서울시는 행안부가 지자체에 보낸 지령에서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하라' 문구를 보고 자체 판단해 경계경보를 서울지역에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혼란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오발령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됩니다.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서울시는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했고 경계경보를 담당하는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와 통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이 필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총리실은 오발령과 관련해 서울시와 행안부 보고를 받았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뒤 문책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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