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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시신 없는 살인’ 검색…교복 입고 찾아갔다
2023-05-31 19:59 사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의 범행 당시 행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전 살인 관련 내용을 검색했고, 피해자를 만날 땐 교복을 입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 밖을 나서는 20대 여성 A씨.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챙겨 나가는 겁니다.

[현장음]
"왜 살인하셨어요? 살인 동기가 어떻게 되나요? 시신 왜 훼손하셨어요?"

당초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과 달리계획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온라인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과외를 받겠다며 피해자와 처음 접촉했고, 사흘 뒤 시범 수업을 듣겠다며 피해자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당시 교복 치마와 여고생들이 즐겨입는 카디건 등을 입고 고교생인 양 위장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씨는 고등학교 때 입었던 옷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작은 손가방을 들고 있었던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가방 속에 흉기를 넣고 갔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범행 후엔 집 근처 마트에서 흉기와 큰 비닐봉지, 구강청결제 등을 샀습니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마트 관계자]
"형사들이 와서, 상품을 찾아 봤어요.영수증을 가지고 와서, (구매 날짜가 사건 당일) 그날이었다고 하는 거 같은데요. 피가 묻어 있다고 했으니까요."

특히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A씨가 범행 전 '살인'과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 본 내역도 파악됐습니다.

현재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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